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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

나의 무능을 통탄하며

by 자광 2008. 12. 27.

나의 직업은 기자다.
별로 잘하는것도 없고 글을 잘 써지도 못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

어느땐 도매금으로 넘어가 매도 되기도 하지만
난 나의 직업에 만족한다.

하지만 요 며칠 난 나의 무능을 절실히 느껴야 했다.
지금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참으로 나의 힘이 없음을 느낀다.

재벌들에게 언론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문이 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타 등등 참으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동의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우선 재벌들이 언론을 소유하게 되면 그 언론은 이미 그 재벌사의
대변지 역활 밖에 할 수가 없고
그 재벌은 그 언론을 이용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국민들에게 쇄뇌 시킬 것이다.
또  이미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버린 몇몇 거대 종이 신문사는
종이신문의 한계를 방송이라는 영역으로 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장악한 정권은 이 방송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될것이다.
지난 세월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거대 신문사들은 단지 세상을 보여주는 창으로서의
역활을 너머 국민을 가르치고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는데
신문의 기능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기능을 이젠 방송으로 까지 연결하려 한다.
그 결과는 무섭다.
여론은 한곳으로 치중되고 다양한 여론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여론만 보여 줄 수 밖에 없고
국민들은  그들이 보여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똑바른 세상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국민들에게
자신들에게 유리한것만 보여주고 싶은것이다.
보지 말아야 할 것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것이다.
눈을 막고 귀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당당하다.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정부라 칭하고
그들은 서슴없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을 진행해 나간다.
두렵다. 이들이 생각하는 세상은 지난 독재 정권으로 다시 되돌아 가는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은 바로 그 전으로의 후퇴를 말하는것이었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10년간 충분히 민주주의를 맛보았다.
그리고 성숙해 졌다. 그런데 그런 국민의 의중은 전혀 개의치 앖는다.
100만 촛불 의 바램 조차 사탄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엄청난 신앙의
소유자가 국민위에 군립하려는 완벽한 목적을 위해서
지금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기 위해
차곡 차곡 국민의 목을 조이고 있는것이다.

지방에서 지방의 목소리를 내었던 지방 신문들을 고사시키며
단지 중앙에서 자신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 들만
보고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 그들은 하고 있는것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자유 언론은  죽었다.
이제 그들만의 잔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났다.
그들의 정권 연장의 꿈 독재의 꿈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하려 한다.
2%로 만의 세상을 위하여 98%의 소모품이 필요 할 뿐이다.
그러기 위하여 그들은 하나가 된다.
지금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자꾸 절망을 느낀다.
그리고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그들이 자꾸 불쌍해 진다.
이제 그들은 칼을 뽑고 휘둘러 더이상 되 돌릴 수 없는 패를 던지려 한다.
국민의 가슴에 칼을 들이 미는 엄청난 잘못을 아무 꺼리낌 없이 행하려 한다.
눈 막고 귀를 막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