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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삶, 그리고....?

딩굴이

by 자광 2009. 1. 16.

이놈이 나와 인연을 맺은지도 10 여일 정도 되어 간다. 처음 왔을 땐 하루
왠 종일 그냥 뒹굴거리기만 하기에 다찌라는 이름을 때고 그냥 딩굴이라고
불러 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놈은 암놈이다. 순수 진돗개라는 데 사실인 것 같다.
하여간 이놈의 특기는 꾀병이며 엄살이다.


하여간 왠 엄살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는 옆집 사람들이 보면 아마도
개를 아주 심하게 구박하는지 알까 걱정 될 정도다.

자는 모습이 참 편안하지만 처음 이놈 때문에  겪은 황당함은
말로 하기 힘들 정도다. 배변훈련을 시키기 위해 거실이 아닌 바깥에
내어 놓았는데 이넘이 가만있다가 문만 열면 나죽어라 비명을 지르며 울어
대는 바람에 결국 다시 거실로 들여야 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덧 태평스럽게 또 까불기 시작하는것이다.

눈에는 쌍거풀까지 있어 참 귀엽다. 하지만 역시 딩굴이라는 이름답게
사진을 아무리 찎어도 눈하나 깜빢이지 않고 잠만 잔다.

나쁜넘........아주 횡포를 부리고 이렇게 편안하게 잠들다니..

코가 촉촉히 젖어있다 건강하다는 증거다

자 보시라 이놈의 실체는 결국 끈으로 묶어 놔야 얌전했다.
처음 목줄을 맬때도 얼마나 낑낑거리든지...
서럽게 서럽게 우는 놈 마음약해 졌지만 결국 성공했다.
지금은 나름대로 잘 논다.....
딩굴이 앞으로 잘 클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