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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알아 차림

by 자광 2009. 1. 21.

오늘 하루를 통 털어 
몇 번이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당겨 하였을까.
우리는 언제나 미래를 이야기 할 때
막연히 한다.

미래가 언제 인가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일 뿐 미래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보다는 미래를 어떤 먼 이야기로 간주한다.
미래가 과연 그런가.
아니다 미래는 지금에서 시작된다.
과거는 끊임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과거는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과거를 끓어 안고 산다.
미래에 내가 죽고 미래에 어른이 되고
미래에 나는 좋은 일을 할 것이다.
미래 즉 나중에 하고 말이다.
 
그 나중이 과연 언제 올까.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나중은 잡히지 않는
결국에는 나중으로 그친다.
우리 나중에 살지 말고 지금에 살자,
어떠한 일이라도 나중으로 미루어 버리면
그 나중은 결코 오지 않는다.
태어난 것은 결국은 죽는다.

그러니까  살 필요가 없지 않는가.
결국은 죽을 테니 하고 미리 죽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난 모든 것들은 주어진 삶을 결국에는 살다 간다.
먼저 가는 이도 없다.
나중에 가는 이도 없다.
단지 지금 갈 뿐이다.

먼저도 집착이요
나중도 집착이다.
죽음도 삶도 우리에게는
지금 그렇게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결국은 죽음도 없고 삶도 없다.
지금 나를 알아차림이
영원한 나를 알아차림이다.
아 졸려, 졸리면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