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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비는 분명 한 비인데

by 자광 2009. 1. 26.

오늘 하늘엔 먹장구름이 가득합니다.
비가 오려는지 어제까지 내리든 비는 그치고
지금은 하늘가득 검은 구름이 산과들.
바다와 섬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하여
세상과 좀 더 가까이 내려오려 하나봅니다.

어제 내린 비가. 좋았던 사람 또는 싫었던 사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게 내렸을 것입니다.
비는 분명 한 가지 일 텐데
그 비는 그 비를 보고 느끼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게 슬픈 비.
사랑에 찬비 그리움으로 남은 비
아픈 기억이 있는 비 등등.
정말 가지가지의 비가 되어 내린답니다.

어제 어떤 비를 맞으셨나요.
혹시 슬픈 비. 아님 기쁜 비.
저는 쏟아지는 폭우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었기에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그렇게 내리는 비조차 행복하게만 보였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답니다.
 
내가 지금 살짝 미소 지으면…….
그 순간 그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살짝 인상 찡그리면.
온 우주가 긴장을 하지요.
아침에 일어나. 먼저 웃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이왕이면 크게 웃음 한번 짓고 시작해보십시오.
그날은 세상이 다 웃을 것입니다.
연습이 아닌 생활 속에서 늘 감사 하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다. 마음 안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이것을 안다면.
세상 어떠한 것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지요.
세상은 느끼는 사람에게 행복을 준답니다.
부처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의심을 한다면…….

그것은 부처님이, 하느님이
지금 내안에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내가 믿고 의지하고 죽도록 사모하는 분이라면
내가  닮아 갈 테지요.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가려 합니다.
그러듯이 부처님 과 하느님을 닮아 가다 보면
어느새. 내 자신과 부처님.
그리고 하느님이 다르지 않음을
따로 어디에 존재 하는 부처님과 하느님이 아닌
세상 곳곳에 존재하시는 부처님 과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를 맞는 것조차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틀리게 내리듯이 부처님과 하느님도
지금 그분의 마음에 따라 틀리게 나타난 답니다.
혹시 거룩한 부처님이나
하느님을 만나기를 원하시나요.
그럼 애초에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하느님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 오십니다.

지금 바로 내 옆에서
나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나를 화나게 하고. 나에게 시비 걸고.
나에게 구걸하고 나를 피곤하게 하는
그런 분으로 오십니다.
다만 내 눈이 어두워 그분을 불수 없을 뿐
이미 이 세상 가득하신 부처님과
하느님을  눈 있어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에 부처님 과 하느님이 너무나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나 내가 바로 네가 그리도 믿는다는
부처 며 하느님이다. 라고 하신다면.
믿겠습니까.……. 
아닙니다. 제일먼저…….
에이 당신이 어떻게 부처님이고 하느님이냐고
부정하실 것입니다.
왜냐 내가 지금배우고 익힌 부처님 과
하느님은 너무나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빛과 어둠이 따로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방안에 불을 켜면 밝고 불을 끄면 어둡습니다.
어디에 어둠이 빛이 따로 있어 둘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자신이 부처님 과 하느님이 될 수 있는
종자인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배고픈 이에게 밥줄 수 있는 이.
목마른 자에게 물을 줄 수 있는 이.
지금 당장 부처님의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이가 바로.
내가 그리도 찾는 부처님 과 하느님 인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비가 오려고 하는지
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면서
이글을 두서없이 올려 봅니다.

성경에 이른 구절 이 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평안케 하리라"……. 
그 진리가 무엇일까요……. 
배고플 때 밥 먹고 졸릴 때 자야하는 것 입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2005.6.4
自光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