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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나부터 지키자

by 자광 2009. 1. 28.

요즈음 운전하기가 정말 겁이 난다.
나름 교통법규를 지키려하는데
그것이 참 어렵다.
차선 지키기도 신호 지키기도
심지어 교차로 통행하기도 힘이 든다.

왜 그럴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슨 운동하며 참 많은 운동을 하였다.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매기 운동 등등
그런데 그것이 그때를 지나면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지속적인 어떤 대책이 아닌 그때뿐인 대책이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
문제는 그 차에 보면 십자가며, 염주며.
심지어 목탁까지 걸고 있는 차들을 흔히 본다.
 
부끄럽다 종교를 가진 종교인이면서.
왜 한 번 더 나보다
다른 이를 배려하지 못할까.
내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그 행위를 했을 때
다른 사람도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분명 1차선에 좌회전표시가 되어있는데도
그냥 직진해버리는 차들과
우회전 차선에 버젓이 다른 차들 진로까지
방해 하면서 서있던 차가 갑자기 직진을 해버리는 경우
그 차선을 제대로 가던 차들은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물론 본인은 운전을 자신이 아주 잘하는 것처럼
생각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분명 언젠간 똑같은 운전자와 사고를 내게 된다.
왜 이렇게 급하게 사는가.
한걸음만 더 뒤로 물러서보면 보이는 것을
내 앞에 누군가가 끼어들거나 하면
용서 하지를 못한다.
사실 내가 운전해보면
내가 양보해주는 경우보다.
양보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도 한번 양보하기가 힘이 든다.

교통신호는 지키라는 약속이다.
약속을 어기면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나면 본인보다 주변사람이 더 괴롭다.
괴로움이란 이렇게 사소하게 어기는 약속에서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차선 변경.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정지선 위반 등등 참 사소한 것 같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사람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피곤함을 느끼면
다른 사람도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바로 나부터 지키자.
내가 지키면 된다.
나하나 쯤이 야 어겨도 된다가 아니라
나부터 지키자 라고 해야 옳다.
그것이 바로 내가 행복해 지는 길이다.
우리 불자님들은 특히 그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