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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하늘마저 우는 저녁

by 자광 2008. 11. 29.

서럽게 서럽게
하늘마저 우는 저녁입니다.
가슴이 아파요 쓰리도록 가슴이 아파요
이제는 더 이상 제게 거짓 웃음 주지마세요
미소도 주지 마세요.
차라리 비웃어 주세요.
저는 밤꽃이니까
밤새 피우려다 피우지 못하는
쉽게 시들어요. 그런다고 함부로 꺾지도 마세요.
가슴이 아파요
터질 것만 같아요.
사랑하고 싶은데 거짓일까 두려워요

진실인데도
진실인데도 믿지를 않아요.
이제는 더 이상 아파하기 싫어요.
지금 재귀에는 감미로운 음악이
미르볼 조명아래 흐느적이고 있어요.
춤을 추고 싶어요. 사랑하는 이와
돈도 명예도 고향도 싫어요.
누구냐고요
밤꽃이니까…….하. 하…….하…….
그냥 사랑을 주세요.
진실한 사랑을...........
아 가슴이 아파요…….가슴이

1984년 5월3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