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따다부따

미친 소 때문에 미치겠단다

by 자광 2009. 2. 4.

미친 소 때문에 국민이 미치겠단다. 대한민국 정부도 못 믿겠는데 미국을 믿으라고 한다며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아우성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높은 분들은 귀 막고 눈 막고 마음에 드는 구미에 맞는 목소리 에만 귀를 기울이고 보고 싶은 것만 눈을 주며 보고 있다.


정작 들어야 할 목소리는 외면해 버린다. 예수께서 그러셨다. 눈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 있어도 듣지 못한다. 바로 이럴 때가 아닐까 싶다. 그들이 보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밤마다 밝 혀 지는 촛불이 보이질 않을까?


진정 1% 만의 세상을 꿈꾸는가? 집권당의 당헌, 당규가 나라의 주권보다 상위인 세상 그들이 진정 이 나라의 정당이라면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해준 국민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국민을 졸로 보지 말란 이야기 이다.


길어야 5년이다. 국민을 기망하고 배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5년이다 길 다면 길다. 불과 몇개월 사이 벌써 몇 년은 지나간 것처럼 지쳐 버린 국민도 많다. 그 몇 개월 사이에 국민을 섬기겠다는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단 1%의 국민에게로만 눈 높이를 맞추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미치겠단다. 이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권리마저 미국에 주어 버리는 정부에 국민이 미치겠단다. 우리 정부도 못 믿는데 미국을 믿으라니 미치겠단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남의 나라 소가 안전하다고 선전하니 미치겠단다. 그래도 내 자손들이 살아야 할 나라기 때문에 미치겠단다.


국민들이 미치겠단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니 좌파라고 색칠해 버리니 미치겠단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철부지 취급받으니 미치겠단다.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얘기 했는데도 선동에 휘둘리는 아이 취급받아 미치겠단다.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들이 지금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있는데도 그 이유를 모르는 어른들 때문에 미치겠단다. 그리고 자신들에게는 항상 정직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정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데도 이를 불법이라며 가로막는 일부 선생님들 때문에 미치겠단다.


그래서 어른들은 미안하단다. 너희들에게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촛불을 들게 해서 미안하단다. 너희들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단다. 잘못 찍은 손가락이 부끄럽다며 미안하단다. 그리고 너희들을 좌파라고 우기는 정치꾼들을 방치해서 미안하단다.



너희들을 괴담에 의해 선동에 의해 촛불을 밝히는 철부지로 몰아세우는 몇 몇 언론들을 어른들이 그동안 믿어서 미안하단다. 그래서 이제라도 너희들과 함께 하려고 어른들이 촛불을 늦게 들어 미안하단다. 너희들의 순수한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렇게 라도 촛불을 들게 해준 너희들에게 미안하단다. 어른이라서 이렇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미치겠단다. 대한민국이 미치겠단다.


하지만 덕분에 철없고 어린 줄로만 알았던 내 딸이 내 아들이 너무나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신이 살아야 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단다. 그 기회를 준 대통령이 고맙단다.길거리에서 만나 평소 얼굴 굳은 채 지나치던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어 준 대통령께 고맙단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임을 깨닫게 해준 대통령이 고맙단다. 촛불로 뭉칠 수 있음을 알게 해준 대통령께 고맙단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른이라 미안하고 어른이라 부끄럽고 어른이라 고맙고 미치겠단다. 대한민국 의 어른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