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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머슴들의 하극상

by 자광 2009. 2. 4.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하극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한 머슴들이 국민을 통제하려 하고 국민을 폭력으로 진압하려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머슴들 때문에 주인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일하라고 쥐어준 권력으로 주인의 목을 겨누고 주인을 외면한 채 주인의 말을 들으려 하질 않는다.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그런데 그 국민이 지금 머슴의 잘못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데 머슴은 주인의 정당한 요구에 선동이니 괴담이니 자신들을 믿지 못한다며 자신들에게 쥐어준 권력으로 주인을 진압하고 있다.


지난 시절로 회귀 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의식과 수준은 엄청나게 앞서나가고 있는데 이들의 대응방식은 아날로그 적이다. 국민들은 디지털인데 정부는 아날로그 정부다, 지금 현 정부가 신문을, 방송을, 인터넷을 통제하려 하지만 국민들 모두가 지닌 정보력을 통제할 수는 없다.


이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로 무장하고 이를 이용해 현장 생중계 까지 가능한 세상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들을 다 막겠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으로 지금 성난 촛불에 기름을 부어준다.


물리적인 통제가 화를 키우고 그것을 파악한 국민들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 더욱 촛불을 활활 태울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일부의 어떤 괴담에 선동된 무리라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한번쯤이라도 왜 국민들이 이렇게 촛불을 들었는지 생각을 한다면 이럴 수는 없다. 아니 들으려 하질 않는다. 귀 막고 눈 가리고 자신의 이상만을 위해 밀어붙인다. 그것이 바로 아날로그다.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으로 디지털세대와 맞서려니 고장이 날 수 밖에…….


한심하다. 어떻게 자신만이 절대적이고 바른가. 아니 자신이 설령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을 고용한 국민이 아니라면 자신의 고집을 꺾어야 도리다. 그런데 이건 국민이 자신을 따라야할 머슴쯤으로 착각을 한 것 같다.


먹기 싫다는 것을 왜 강제로 먹이려 하는가? 그것도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왜…….우리국민의 자존심을 내동댕이치는가?


미국의 개나 고양이도 먹지 않는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머슴임을 자처한 대통령은 자신의 주인들에게 안전하다고 먹이려 한다. 그리고 불과 얼마 전에는 자신들이 주장한 그 주장들을 얼굴빛 한번 안 바꾸고 부인해 버린다.


주인은 미친 소 먹기 싫다고 한다. 그럼 머슴은 그 말을 따르면 된다. 아니 먹지 않겠다는것이 아니고 최소한의 안전은 지켜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달라는 요구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버티며 오히려 주인을 진압하려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거리로 나가 촛불을 들었다. 그러니 불법이란다. 그래서 소리도 죽였다. 그러니 이젠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가란다. 주인들이 듣고 싶은 말은 죄송합니다. 다시 협상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소리는 없고 당신들이 좌파며 누구의 선동을 받고 있으며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오히려 역성을 낸다.


대한민국은 지금 머슴들의 하극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반란이 결단코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왜 일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그 권력을 국민들이 회수 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29일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