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따다부따

보수주의를 욕되게 하지 말라

by 자광 2009. 2. 4.

대한민국의 역사가 몇몇 자칭 보수주의 우파라는 단체에 의해 하루아침에 60년으로 도막나게 생겼다. 그들의 주장이 현실이 된다면 그럼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당장 역사가 60년의 신생국가가 된다. 그리고 찬란했던 우리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도 사라지고 당장 일제 강점기 나라를 위해 쓰러져간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마저 지워야 한다. 또 우리가 그렇게 배워왔던 세종대왕, 이순신, 광개토대왕이 우리와 상관없는 역사가 된다.


상해 임시정부 시절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친일의 흔적들도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고 북한과 남한은 엄연하게 다른 나라로 구분된다. 즉 북한은 영원히 고립된다. 우리와 관계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존재를 배제해 버림으로써 분단체제를 영구화하게 되며. 1910년 8월 29일부터 1948년 8월 14일까지 38년을 스스로 국권상실 또 국맥단절기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애국선열들은 1910년 8월 29일 일제 병탄을 두고도 망국일이라 하지 않고 국치일이라 불렀다. 국민과 국토와 국사가 살아 있으니 반드시 국권을 회복할 것이므로, 망국이란 용어를 함부로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보수라는 자들은 심지어 일제에 의해 반만년 역사로 줄어 든 우리의 역사를 그마저 부정하고 60년 역사의 신생국가로 만들어 버리려는 것이다.


이들이 어째서 보수인가. 이들의 주장대로 대한민국이 60년 의 역사뿐인 나라가 된다면 당연히 건국 대통령은 이승만 장로대통령이 된다. 즉 이 나라는 기독교대통령에 의해 세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땅의 1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도 한꺼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이며 이 나라는 기독교가 즉 하나님이 세운나라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난 복잡하게 역사를 이야기하기 싫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은 이스라엘의 조상은 숭배하면서 우리의 조상은 배척하고 그것을 자칭 보수주의라 포장하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단군 조차도 신화라 치부하고 목을 치며 자신들의 조상조차 부정하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는 종교주의자들인 것이다.


세상에 제일 위험한 사람이 한 가지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념은 깡그리 무시하고 심지어 사탄이라 칭하며 배척하고 아예 들으려 하질 않고 주장만 한다. 누가 이들을 보수주의자라고 하는가?


나는 과감히 말하겠다. 이들 몇몇 매국노들에 의해 단군에 의해 건국한 이 나라가 그 모든 역사를 부정하고 60년 역사를 부여받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독도문제에 대해 요미우리에서 말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건국절로 어떤 방법으로든 바뀐다면. 요미우리의 말이 사실이되고 현실이 된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겨도 우리는 대한민국 건국 전의 일이기 때문에 독도가 우리들의 땅이라 주장할 근거가 없어져 버린다. 그러니 건국절로 바뀌는 순간까지 기다려 달라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대한민국이 60년짜리 건국 국가로 바뀌는 순간 중국의 동북공정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의 고대사에 고구려의 역사까지도 자신들의 역사로 기록하고 있다.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며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도. 간도도, 만주 땅도 발해도 다 우리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단군을 아니 그전 찬란했던 5.000년 역사까지 합쳐 반만년이 아닌 만년이 넘은 유구한 역사를 시작으로 임시정부의 항일투쟁에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왜적 36년 식민통치와 미군정 3년을 극복하고 비록 분단 상태이지만, 짧은 기간 경제와 민주발전을 이룩했다. '정부수립 60주년'이 되는 치욕스러운 건국 60년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오히려 일본에 의해 동강난 우리의 반만년역사 까지 찾고 싶다. 그들에 의해 우리의 조상은 신화가 되어 버렸고 단군 이전에도 존재했던 우리네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 사학자들은 해방 후에도 그대로 우리의 역사를 반 동강낸 채 고착시켰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의도대로 단군을 부정하며 신화로 치부해 버렸던 과거를 지금 자칭 보수들이 그마저 부정하고 60년짜리 역사를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하고 있음이 가슴이 아프다.


오히려 이런 잃어버린 역사를 찾고 그 역사를 바로 승계시켜 지금에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으로 이어 나가고자 하는 이들이 진정 보수주의자가 아니겠는가. 누가 지금의 그들을 보수주의라 하는가.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종교적 목적과 자신들의 이념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라마저 동강내려는 매국노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단연코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종교적 목적을 달성시키려는 매국노라고 
2008년 8월 7일 날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