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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삶, 그리고....?

주남저수지 에서 만난 맹금류

by 자광 2009. 2. 6.
가창오리를 사냥해 먹고 있는 참매.
말똥가리
물고기를 사냥한 흰꼬리수리.
사냥감을 노려보는 새매
사냥감을 잡은 매.
쥐를사냥한 황조롱이
주남저수지는 매년 수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찾아온 청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가창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많은 종의 철새들이 월동하는 주남저수지에 새를 잡아먹는 다양한 맹금류들이 찾아와 먹이 사냥을 하고 있어 탐조객의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맹금류(猛禽類)는 육식성 조류를 말하며 매목과 올빼미목으로 나눠진다. 맹금류는 시각과 청각이 매우 뛰어나고 예민하며 행동이 민첩하다. 부리는 짧지만 날카로워 육식을 하기에 알맞게 발달하였고 먹이사냥에 날카로운 발톱은 새들에게 치명적인 공격 무기다.

매 과와 수리 과는 낮에 활동하여 시력이 발달했고 부엉이류와 올빼미류는 야행성으로 밤에 활동하므로 청각이 발달했다. 부엉이류는 깃털이 부드럽고 날개의 구조상 날갯짓하는 소리가 잘 나지 않아 소리 내지 않고 먹이를 잡는 소리 없는 사냥꾼이다.

이곳 주남저수지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찾아온 천연기념물 제243-4호 흰꼬리수리, 제323-1호 참매, 제323-4호 새매 제323-6호 잿빛개구리매, 제323-7호 매, 제323-8호 황조롱이, 제324-4호 쇠부엉이를 비롯해 쇠황조롱이, 말똥가리,물수리,등 10여종이 넘는 맹금류가 확인되고 있다.

흰꼬리수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로 주남저수지에는 2~3마리가 불규칙적으로 월동하며 주로 저수지 내에 나무에 앉아 휴식을 하다 큰 날개를 펄럭이면 사냥 비행에 나서면 저수지 내 철새들은 일제히 날아 올라 흰꼬리수리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은 장관이다.

참매 사냥은 주로 저수지 갈대숲과 나뭇가지 사이로 빠른 속도로 날며 사냥을 펼치고 매는 탁 터인 저수지 주변 논에서 까치, 넓적부리, 청둥오리 등을 사냥한다. 황조롱이는 저수지 주변 둑에서 작은 새나 들쥐 등을 잡아먹는다.

풍부한 먹이감이 있는 주남저수지는 맹금류의 천국으로 최근 영국,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탐조를 전문가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국의 조류생태 사진작가 등이 우리나라 맹금류를 탐조하고 촬영하기 위해 찾고 있어 주남저수지 철새생태관광의 또 하나의 생태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