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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이렇게 좋은 밤에......,

by 자광 2009. 2. 10.


이렇게 좋은 밤에…….
어디선가
노랫소리 들려오고
잔잔한 파도소리 간간히 들릴 뿐이다
시원한 바람불어와 좋고
불빛 출렁이는 항구의 밤은
타국의 외로움을 잠시 잊게 한다.
어디서 끼룩되는 소리인지
들려오는 밤새의 혼자소리
검은 섬 저 멀리 불빛하나 보여
더더욱 친구 되어 좋은 밤
요부의 음탕한 웃음 섞인 밤이라
먹물바다 잠깐씩 은빛 반짝이고
또다시 들려오는 외로운 노랫소리
누가 불러 나, 누가 불러 나…….
이렇게 좋은 밤
1990.5.6 밤11시37분 말레이시아 산다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