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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아픔 그리고 고뇌

by 자광 2009. 2. 12.

이젠 밥 한 끼조차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는다.
아무른 감정도 가지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다.
나에겐 먹는 것조차도 사치이니까.
한 숟갈에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니.
어찌 배고픔조차 견디어 내야 하나
세상 모든 게 나 에게 등을 돌리고
신마저 나는 거부 한다면
나는 무어란 말인가.
지치고 깨어지고 넘어지고
또 버림 받아도
나는 네 영혼은 가지려 했다.
이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젠
흐르면 흐르는 대로
그저 그렇게 없는 듯 살려한다
우주의 한 점 먼지 보다 작은 존재 인 듯 지내려한다
이 무한한 고통은
나의 정신마저 무너지게 한다.
1990.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