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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자아 를 버릴수 있게 하소서

by 자광 2009. 2. 12.
하나님
오늘도 고뇌와 번민과 세속에 물들어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아직도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가까이 가려 해도 아니 조금씩 닳아 보려 해도
언제나 그 자리 인 듯 조금도 나아가질 못한 듯이
흩뜨려지고 있습니다.
좀 더 저의 자아에서 나를 놓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습니다. 저 에게 서 구속하지 마시고
늘 그대로 흘러가게 하소서
좀 더 하나님 가까이 가기를 바라나
좀 더 하나님 닮아가려합니다
그런데도 변함없이 저는 저 일뿐입니다.
저를 잊게 하소서
저를 깨어있게 하소서
두 귀가 아닌 마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두 눈이 아닌 마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 세상을 보게 하소서
버리지 못한 육신의 미련에 연연하지 않게 하소서
아. 하나님
저는 늘 당신에게 달려가려고 합니다.
제가 외롭고 힘이 들 때면
제가 허기지고 추울 때면 당신을 부르고
당신을 갈망하니 주여 당신은
제발 저를 저에게서 좀 더 철저히 버릴 수 있게 하소서
자만도 교만도 아닌 진리로 나를 깨치게 하소서
참 나를 느끼게 하소서
참 나를 보게 하소서.
참 나로 당신 앞에 서게 하소서.
-아멘-
1995.5.어느 날
jae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