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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배가 아프다

by 자광 2009. 2. 14.

아침에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배가 아프다.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조금 거북하고 꼭 구역질이 나올 것처럼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면 난 습관처럼 정로환을 먹는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진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마도 불규칙한 식사 때문이리라.

또 하나 나는 속이 안 좋아 질 때는 이미 몸에서 거부를 한다. 그리고 거부하는데 억지로 먹으면 반드시 탈이 난다. 예전에 시골에서 추어탕을 해주어서 먹고는 이틀을 온몸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로 심하게 아프고 나서는 추어탕 냄새만 나도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또 돼지고기는 지금 잘 먹는데. 그 돼지고기로 인해 죽을 뻔한 경험도 있다. 왜 그랬는데 돼지고기를 먹고 나서 배가 아파 죽을 만큼 뒹굴었다.

아마 체 한 것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나는 음식에 안 좋은 기억이 맺히고 나면 그 음식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 외에는 아무 음식이라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아무거나 잘 먹어서 좋다고 한다. 칭찬인지…….

이제 약 20여분 정도 있으면 배가 정리가 되리라 부글거리는 느낌과 비비꼬이는 느낌 그리고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뒤섞여 기분이 참 안 좋다. 이럴 땐 진정시키고 커피한잔 마시면 될까……, 참 세상 산다는 것이 우습다. 이렇게 음식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 아직도 내가 왜 오늘 이렇게 배가 불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결국 모르고 지나가겠지. 뭐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