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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생명있는 모든것은 소중하다.

by 자광 2008. 11. 29.

세상엔 참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엊그제 비오는 날, 마침 진해 에 갈 일이 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갈 때 는 참 좋았는데,
돌아오는데 오토바이 가 말썽이 일어나 멈추어 버린다.

비는 멈출 기미도 없이 내리고
오토바이는 멈추고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서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며
우두커니 있는데 어디선가 비를 흠뻑 맞은
닭 한마리가 무언가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이리저리 고갯 짓을 하며
무언가를 쪼아 먹는 그 놈을 보면서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 생명은 저런 거구나 저러듯 미물 인줄 알고 있는
저 닭도 살려는 본능이 있구나.
그런데 나는 저놈을 평소 고기로 알고 먹었다니 하는
우스운 생각이 밀려와 갑자기 앞으로 안 먹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지금 비를 맞고 있는 나나
저러듯 비속에서 무언가를 쪼아 먹는 저 닭이나 살아있음은 분명 같다.
그리고 살아야할 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살고 싶다는 욕망도 같을 것이다.
비에 젖어 몹시 초라해 보이는 그 닭의 모습이나
내 모습 무엇이 다를까?

아 그렀구나……. 이 세상에 생명 있는 모든 것은
그 생김이나 어떠한 모습이든 소중한 것이구나.
그래서 부처님은 살인이 아니라 살생 하지 말라고 하시는 구나

비는 거칠 줄 모르고 내린다.
빨리 오토바이를 수리하고 쉬고싶다. …….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