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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운동

by 자광 2009. 2. 19.

진눈깨비가 내리니 운동하러 가기가 참 싫다. 하지만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일어나 체육관으로 향한다.


체육관은 텅 비어 있다. 하지만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가볍게 몸을 푼다.


약간의 중량만 들어도 요즈음은 어께 부분이 아프다. 참 오래 된 고질병이다. 어쩌지 못하고 가볍게 몸을 푼다는 기분으로 운동을 한다.


코치가 함께 운동을 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비가 오니까 회원들이 많이 오질 않는다고 말해 준다.


나부터도 오기 싫었으니까. 휴 중량을 많이 낮춘다, 견딜만하다. 7K. 8K, 누가 보면 장난친다고 할 것 같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조금 더 늘어나면 또다시 아픔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뱃살을 빼야 하는데 이젠 나이 때문인지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예전 같으면 3개월만 노력하면 어지간한 뱃살은 관리할 수 있었는데 요즈음 쉽지가 않다. 누군가 그런다. 그것이 바로 나잇살이라고…….

그것 보다는 내가 많이 게으르다. 남들처럼 2시간씩 운동을 하지를 못한다. 마음은 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그 대신 꾸준히 하고 싶다. 아령도 들도 역기도 들고 하지만 왜 그렇게 유산소 운동이 하기 싫은지…….20분 이상을 뛰기가 싫다. 그러니 내가 게으른 것이다.


그래도 가슴운동과 어께운동은 기본적으로 한다. 내일은 하체운동을 할까 생각중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계획을 잡고 수첩을 가지고 적으며 운동을 하였는데 요즈음은 그것마저 귀찮은 생각에 던져 버린다.


모든 것을 나이 탓이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게으르다. 하지만 하기 싫은 것도 사실이다. 어쩜 내 놓은 회비 때문에 운동을 하는지도 모른다.


찌뿌듯한 몸을 풀고 나니 개운하다. 샤워를 하고 개운하게 체육관을 나서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체육관에 오기가 참 힘들다.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체육관을 빠질까 하는 구실을 찾는다. 이런 저런 핑계로 운동을 내동댕이친다. 열심히 해야 하는데 뱃살도 빼야 하는데 몸무게는 그대로고 뱃살도 그대로다…….휴……. 예전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