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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내가 변한 것을

by 자광 2009. 2. 20.
어제 그제 가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살이 가득하다. 어젠 빨래를 하여 빨래 줄에 널려 있는데 비가 왔는데도 아무도 걷지 않아 그대로 비에 젖어버렸다. 그것이 서글프다.
 
방안엔 온기가 조금 돈다. 그나마 사람의 온기가 있어 조금은 따뜻하다. 전기장판을 두개 산다. 하나는 딸아이 하나는 내 것.으로 조금 따뜻하다.

잘만하다. 그렇구나. 조금만 만족하면 이렇게 세상이 내 것인 것을 이불안으로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그렇게 잠이든 다.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차들은 오고감을 반복한다. 시내에 나가보라는 전화를 받는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단다. 보고 싶다. 한발만 나서면 되련만 난 왜 이러고 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텅 빈 것처럼 그렇게 세상은 세상일뿐이다. 내가 변한 것을 세상이 변했다고 한다. 내가 변한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