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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며칠 간의 고행

by 자광 2009. 2. 20.
며칠간 속이 많이 상했다. 사라져 버린 홈은 그렇게 결국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고 허둥지둥 다시금 홈을 정리 한다. 이것저것 할일은 많은 것 같은데 마음은 한가롭다. 이상한 일이다. 바빠야 하는데 바쁠 것이 없다.
 
비록 다시 힘들여 만들고 있지만 오히려 더 좋은 계정에 안정적인 홈을 만들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만일 언젠간 사라질 홈이었다면 차라리 조금 이라도 일찍 사라지길 잘했다.
 
수많은 분들이 오고갈 텐데 그 흔적들이 사라진다면 더욱 속이 상했을 텐데 그나마 다행 아닌가. 며칠간의 고행이었다. 손가락이 아프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부글부글 끓는다. 몸이 엉망이 된다. 하지만 정신은 또렷해진다.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는다.

내가 바보인가. 며칠간 비우다 시피 한 홈이다 보니 오시는 분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무심불교학당 을 복구 한다고
소홀히 한 탓이다. 이번 일요일은 산으로나 가볼까. 춥다는데 지금도 무릎은 많이 시리다. 예전의 흔적이 지금에야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