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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질주본능

by 자광 2009. 2. 25.
허둥지둥 강의를 하러 가니 오늘은 초하루 기도란다. 아 그렇구나.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산다. 그저 닥치는 그날그날을 산다. 그러니  초하루다 지장기도다 동지다. 알 턱이 있나 명색이 불교에 대한 강의를 한다면서도 난 정말 아는 것이 없다.
 
준비도 없이 그냥 그날그날 생각에 따라 강의를 하니 이것 또한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언제 배운 적이 있다고 남을 가르치는가. 내가 언제 실천 한적 있다고 남에게 실천하라 하는가.

세월의 흐름도 잊고 나도 잊고 또 시간이 오고감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어쩜 참 계획이 없다. 아니 계획을 세울 계획이 없고 그냥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른 생각이 없다.

어젯밤의 전화에 잠을 설치긴 하였다 죽고 싶다며 지금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도대체 왜 그렇게 복잡하게들 사는지 난 모르겠다. 그냥 단순하게 살면 될 것을 무엇이 죽을 만큼 답답하단 말인가.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단하나 그냥  다 잊어버리고 그날그날 최선을 다해 살면 될 것을 무엇을 그리도 아등바등 이며  살려고 하느냐이다. 옆에서 보면 아무 문제 없다. 그런대도 본인은 그 생각에서 헤어날 줄을 모른다.

바다 속에서 바다를 볼 수 없다. 그러니 문제 안에서 문제를 볼 수는 없다. 냉정하게 그 문제 를 지켜보아야 한다. 전화한 심정이야 오죽하리까 만은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살아라. 그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 후회 없는 삶은 바로 그런 삶이다.
 
매순간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결코 후회할 시간도 없을 것이다. 죽음도 살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삶도 죽음이 있기 때문에 존재 하는 것이다. 삶이 없다면 죽음이 없다. 애초에 태어나질 않았다면  죽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토바이나 타고 신나게 질주하고 싶다. 가슴이 답답하다 달리고 싶다. 부우 웅이며 세상 속으로 질주하고 싶다. 근심 가득한 얼굴 피곤해 보이는 얼굴 다 버리고 그냥 질주하고 싶다. 세상 속으로…….부우웅…….웅 힘들어 하는 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답답하다. 아무것도 그래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