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복잡한게 싫다

by 자광 2009. 2. 25.
난 별로 복잡한 생각을 하질 못한다. 그러니까 편하다. 아무 생각이 없으니 머리가 아플 이유도 없다. 골치 아픈 생각도 할 것이 없다. 그러니 꿈조차도 기억나질 않는다. 아니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잘 땐 그저 잔다. 밥 먹을 땐 먹는다. 이야기할 땐 이야기한다. 일할 땐 일한다. 그렇지만 무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내안의 세상은 단순하다 난 생각을 별로 복잡하게 할 줄 모른다. 복잡할 것도 없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숨이 막힌다.……. 이것이 문제다 가지가지 지난 이야기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노라면 그 많은 생각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10년 20년 전의 것들도 나온다.

근데 나는 왜 생각이 안 나지 아니 생각하려 하질 않는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렇게 글을 쓰는 나는 여기에 있는데 그 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산다. 이야기 하고 싶다.
 
다 비워 라고 가지고 있는 만큼 괴롭다 아프다. 그런데 왜 그걸 이고지고 안고 있는지 텅 빈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 아니 이해 할 나도 없다. 그냥 그 순간이 답답할 뿐 잠시 뒤의 나는 또 멍하니 공허 하다. 그리고  편안하다…….그렇게 고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