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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바다처럼 한 맛이고 싶다.

by 자광 2009. 2. 25.

마산항 풍경 2009. 2.26
가까운 산을 오른다. 오늘은 성탄이라 들뜬 분위기다. 청량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도시가 멀리 펼쳐진다. 아 저기가 내가 사는 곳이다 빌딩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사이사이 마산 앞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가포앞바다가 보인다.

우습다 바다가 저렇게 가까이 있다니 말이다. 평소 잊고 지낸 바다 아닌가. 난 바다를 보기 위해서 언제나 차를 타고 나갔는데 바다는 저렇게 가까운데 있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 내가 잊었던 것이다 바다는 자꾸 제품을 내준다.인간은 아무른 거리낌 없이 그 바다를 메운다.

점점 삶을 깎는 고통으로 바다는 검게 변해가지만 결코 인간을 원만하지 않는다. 그 위에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고 빌딩들이 들어선다. 아스팔트가 숨통을 조이고 시멘트 가 마지막 숨결까지 막아버리지만 바다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저 푸른 꿈을,

나도 그렇게 바다가 되고 싶다. 모든 것들을 다 품지만 그저 짠맛일 뿐이듯이 그렇게 살고 싶다 세상의 근심과 고통을 다 바다처럼 사랑이라는 한맛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오늘도 조그마한 행복을 느낀다. 함께 있어 행복할 수 있어 말이다. 이작은 행복이 다른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이 느낌 이 행복 이 사랑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