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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는 참 행복한 사람

by 자광 2009. 2. 28.
한 올 한 올 정성으로 실을 역어 짠 조끼 한 벌에 나는 세상을 얻은 듯이 기쁘다.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한 선물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 한 코 한 코에 나를 생각하는 정성이 들어 있으리라는 생각에 나는 정말 눈물이 배여 나올 정도로 감격하였다.
 
아무리 비싼 보석 아무리 비싼 선물이라도 이에 비길까 싶다. 이 실을 엮어 며 나를 그리는 마음을 엮었을 것이고
자신의 정성과 사랑과 그리움을 담았을 것이니 소중한 보물이 이럴까 싶다.  나는 이런 선물을 한 적이 없다. 모든 것이 돈으로 메이커로 결정되어 버리는 현실에 내가 무얼 해줄까 생각하면 나는 그저 조금 더 비싸고 메이커 있는 것을해주어야지 생각했다. 하지만 난 그 생각이 흔들렸다.
 
아 이렇게 정성으로 만든 선물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구나하고 말이다. 너무나 소중한 선물을 받은 올해는 매일 매일이 어떤 이유에서건 행복했다…….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고 모두가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할 때도 나는 참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바라는 행복이란 것이 작은 것들이기 때문이리라
 
그때그때 느끼는 순간순간의 일들에 나는 웃고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그것인 나의 행복이고 사랑이고 느낌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웃는다. 바로 이 순간 난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한사람쯤 나를 생각하며 한 코 한 코 정성으로 조끼를 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누군가의 사랑과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음도 말이다. 지금 내 입가에 미소 가득하다. 이제 강의 가야지 이 행복을 전하려 난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