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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는 나

by 자광 2009. 3. 2.

잔뜩 흐린 하늘위로 구름만 가득하다 근방이라도 비가 뿌려 질듯한데 비는 간간히 그저 자신의 존재만 알릴뿐이다. 오늘따라 아침엔 개운하게 일어났다.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나온다.

나 자신의 존재마저 놓고 왔다. 그래 웃자 웃으며 살자 하고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아상들을 버린다. 내가 어딘가 필요함이 얼마나 다행인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아무도 불러 주는 이가 없으면 차라리 슬픔일 탠데 그래도 나는 이렇게 불러 주는 이가 있으니 다행이다. 하고 스스로 자위한다.

오늘은 조금 우울하다. 나의 이 우울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모른다. 우울하니까 우울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울할 뿐 얼굴에 그래도 미지 지어본다. 거울속의 나는 웃고 있다. 씨익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