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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머리가 아프다

by 자광 2009. 3. 2.
머리가 깨어지듯이 아프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으로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기다린다.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으로 그저 기다린다.

한 도시에서 숨을 쉴 때는 몰랐는데 그 도시를 벗어남이 참으로 많은 그리움을 몰고 온다. 사람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음도 괴로움의 하나 이었지 않은가? 부처님이 그려졌다. 우리가 가진 커다란 괴로움중 하나라고

날은 며칠째 차가운 겨울을 보여주듯이 춥다 발이 시릴 정도로 방안은 냉기가 감돈다. 그나마 뜨거운 몸 체온으로 견딘다. 며칠 동안 컴퓨터를 켜지 않았는데 오늘은 잠시 컴퓨터를 켜본다.

손님도 들지 않은 방이지만 아직도 체온이 남은 듯 따뜻하다. 나의 추억이 나의 삶이 아스란 히 남아 있기에
말이다. 머리에 열이 많이 난다 지끈지끈 거린다.

가슴은 답답하고 며칠째 먹은 음식도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그저 끙끙거릴 뿐이다. 어리석다.평소의 나도 없는데 아플 나는 또 어디에 있기에 고통은 온단 말인가. 이렇게 아파하는 나는 누구며 그 아픔을 지켜보는 나는 누구란 말인가.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그 아픔을 부여잡고 있다. 어리석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어리석기 때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