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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아들의 고통과 합의

by 자광 2009. 3. 5.
머리가 아프다. 며칠째 체한 배가 아직도 안내려간다. 며칠 전 가해자 부모님들을 만나고 나서 체한 가슴이 어제 가해자 어머니들의 방문으로 다시금 체한가슴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 들어갈 병원비가 약 2000만 원 정도다. 아들의 눈은 이미 눈동자가 돌아가질 않아 사시가 되어 버리고 초점조차 맞추질 못한다. 머리의 충격으로 기억력이며 성격이 무척 많이 예민해졌다.

고막은 이젠 조금씩 괜찮은 모양이지만 모른다. 이빨은 아직도 그 상태로 아랫니 4개나 없이 밥도 겨우겨우 먹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 부모들은 합의 보잔다. 치료비 앞으로 계산해 약2500만 원 정도 잡고 3000만 원 정도에 합의를 보자고 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자신들의 자식이면 아이의 눈이 보이지도 않다. 평생을 눈에 장애를 입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장애를 평생 보상을 못해주더라도 장애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자신의 자식이 그랬다면 어떻게 할까. 내가 그런다. 당신들의 아이라고 생각해보라고 그럼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들의 아이들이 입힌 상처에 우리 아이는  이미 상처를 입었다 정신적인 것은 둘째 치고 다쳐버린 뇌는 눈은 이빨은 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금전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지금 당장…….치료비마저. 병원에서 나더러 달라고 재촉을 한다. 답답하다 선거철이라고 조사조차 아직 이루어지질 않았다 이럴 수가 있나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