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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스승의 날

by 자광 2009. 3. 14.
초등학교 4학년 나는 정말 가난한 아이다. 미술시합에 나가야 하는데 제대로 된 미술도구하나 없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어느새 새 옷과 미술도구를 준비해 주세서 그날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기분 좋을 때가 아마 없었다.

우등상을 타는 날도 선생님은 그러셨다 돈이 없어도 공부를 잘하는 너에게 이상을 주고 싶다고 선생님 정말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선생님의 표정이 지금 생각해보아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맑고 큰 눈이요. 아마도 선생님은 어딘가에서 또 다른 가난한 아이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계실 것입니다. 보고 싶답니다. 어디에 계세도 건강하시고 늘 그 사랑을 먹고 있는 저희들을 생각하십시오. 보고 싶은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