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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내 몸뚱이라는 집착

by 자광 2009. 3. 19.

일어나니 머리가 빙그르 돈다.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며칠 버틸 수가 있을 만큼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은 결국 주저 않았다.
피곤함이 결국에는 나를 이렇게
주저 않게 만들었다.
아참……. 나는 환자지
하는 생각이 불현듯이 난다.
잊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나는 예전 일들
아픈 일들은 머릿속에 두지를 않는다.
아니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참 편리하다…….
내가 환자라는 생각이
불현듯 날 정도이니
아니다 병도 원래는 뿌리가 없다
지수화풍 으로 이루어진 것
단지 지수화풍으로 갈뿐이다
그 어디에도 나는 없다 나라고 주장 할만 것이 없다
내가 없으니 병이 머물 곳도 없다
어디에 병이 있단 말인가
나도 없다 병도 없다
결국에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
바람이 분다. 세차게 분다.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시작도 없다 시작이 없으니 끝도 없다
단지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만이
나는 존재 할뿐이다.
오늘 하루종일
그렇게 아파하다가
이 하찮아 보이는 몸뚱이도 결국은
집착의 덩어리인걸.
이렇게 아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