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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아 봄이구나

by 자광 2009. 3. 19.
창원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화사한 벚꽃들이
마냥 꽃잎을 틔우고
향기를 머금은 채 손짓을 한다.
아.
봄이구나.
차를 세우고 그 향기에 취하고 싶다
저 끝없이 이어진 가로수들이
하나같이 화사함을 간직한 채
봄을 재촉한다.
봄이다
이젠 봄이다
나른함에 졸음이 온다.
라디오에서
진해 군항제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곳이 있음 소개해달란다
소개하고 싶다
이 꽃길을. 봄비 속에 감추어둔
꽃잎을 일제히 터뜨린 채
개나리 노오랗게 진달래는 연분홍으로
벚꽃은 하양색으로
참으로 보기에 좋다
어우러짐이
어떠한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보기에 좋다.
아 이젠 정말 봄이구나.…….
2003/04/02 23: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