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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신은 견딜만큼의 고통을 인간에게 준다

by 자광 2009. 3. 19.
속이 쓰리다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온다.
내속이라고 하면서
내가 마음대로 못한다.
속이 쓰리다
이젠 견디려 해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온다.
누가 그런다
신은 우리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그렇다 정말 그렇다 내가 지금 견딜 만하니까
이렇게 글도 쓰고
또 아프다고 고통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고통에 겨워있다면
아마 이렇게 아파할 시간도 없이
뒹굴고 있겠지
아픔이 밀려오면
그 아픔의 뿌리가 없음을 생각한다.
내가 없는데 아픔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 고통은 또 무어란 말인가.
참을 만큼 참는다.
그놈 참 많이 아프네.
내 몸을 위로 한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지만
육신을 가지고 있기에 고통이 따라 온다
이는 부처님도 마찬가지지 않는가.
하지만 참을 만하다
죽을 만큼은 아니다
그저 아픔을 느끼고
또 그놈과 함께 뒹굴고 있을 뿐이다.
점점 심해지는 속 쓰림.
차라리 술이나 마실까.
핑계라도 되려면.
2003/04/18 11: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