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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비가 내린다

by 자광 2009. 3. 19.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에 그칠 줄 알았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어제의 아픈 마음을 오늘은 씻어 버린다.
산은 그래서 좋다.
나를 내버려 둘 수 있어 좋다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더욱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살아있게 한다.
이젠 가능하면 잊으리라
그저 잊고 살리라
내가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도 싫다.
아무것도 아닌 나로 인해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내가 차라리 놓아 버리리라
많이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내가 우습다.
생각해보고 전화 한다는 그 말에 나는
그래 내가 무슨 하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었나.……. 감당하기 힘든…….
그동안 꿈을 꾸었다. 싫다…….
그러는 것은 싫다…….
자꾸 소유하려고 하는 것도 싫다
집착은 더욱 싫다
헤어져 있어도 결코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하늘에 숨을 쉬고 있는데
자꾸만 소유하려고 만 한다.
마음대로 끓어버리고 마음대로 결정해버린다.
그래 그렇구나. 핑계구나.
내가 정리 해야지 뭐…….내 주제에.
다시 책을 내려고 모아둔 글들을 정리 한다.
실수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아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차곡차곡 정리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이 고맙고 감사하다.
나 살아 있음이 감사 하다.
처음 그대로의 마음…….
2003/05/25 23: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