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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함께 이고 싶습니다

by 자광 2009. 3. 19.
아침부터 몸이 고단하다 무얼 한 것도 없건만
몸은 파김치처럼 축 처진다.
오늘 법화경 강의를 하려 가는 날인데
허겁지겁 준비하여 일단 강의를 한다.
묘법연화경에 대한 평소에 내 생각을 그저 이야기 한다
그런데 어려운 모양이다.
오늘은 왜인지 아침부터 우울하다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싫다
왜 일까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헛일한다 싶다.
 

부탁하고 부탁하여 어쩔 수 없이
그래 하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문제조차
어렵다. 컴퓨터 앞에서 하는 일은 그냥 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이니 일의 가치를 모른다.
물론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몰라도
나는 지금 가장으로서 참으로 무능력하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나의 가치가 자꾸 묵살된다.
내가 일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아무른 대가 없이 하는
일인 줄로 안다 차라리 상대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할 수 있지만 이건 자신이 돈을 벌고자
나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전화요금. 자동차보험. 등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은데도
모두들 나는 그냥 물만 먹고 사는 줄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은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우울하다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 싶다
위로 받고 싶어서 누군가에로 갔다
하지만 그는 더 아프다
말없이 돌아서 온다.
그렇지만 함께 있고 싶었다.
오늘은 더욱 누군가에 내마음속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나도 때로는 외롭다 오늘은 더욱 그런데도
그냥 말없이 돌아서 온다.
그렇게 내 마음 들킬까봐 묵묵히 우울한 내 마음
들킬까봐 돌아서 온다. 어둠속으로
혼자만의 성으로…….
2003/07/17 00: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