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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태우고 싶다

by 자광 2009. 3. 19.

태우고 싶다
활할 사르며 나를 태우고 싶다
온 세상을 태우고 싶다
더 이상의 구속도 없이 어디에도 메임 없이
자유롭고 싶다
늘 하늘 나는 꿈을 꾸며
세상 가운데로 우주가운데로
생각의 틀을 깨고
사상의 자유로움으로
무엇을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공이요 색으로
비어 있음으로 채울 수 있고 채워져 있음으로
비울 것이 있듯
원래 있음도 없었고 없음도 없었음이나
태우고 싶다 태울 것도 없다
버리고 싶다.
버릴 것도 없다.
자유롭고 싶다.
메인 적도 없다.
그 생각마저 놓아버리고
우주이고 싶다
원래 우주였다
세상이고 싶다
원래 세상인 것을…….
1996년3월16일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