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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차별하는 마음

by 자광 2009. 3. 25.
칠원 으로 간다.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할 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기억속의 그곳은 사라지고 없는 모양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심불사 라는 곳으로 찾아 갔다 대한불교조계종이라는데 그것도 통도사 말사라니까 더욱 반갑다.

비는 오락이다가…….그친다. 장마라는데…….무언가를 해야지 하는데 머릿속은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는다. 카메라를 들이댄다. 여기저기 생명들을 찾아본다. 그러다 보면 정말 작은 우주를 발견한다. 그 작은 우주엔 또 다른 세상이 숨어 있다,
 
수많은 생명들이 우리가 알건 모르건 왔다가 간다. 지금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은 거의 일부분일 뿐이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물론 그것을 다 알 수는 없다.모르면 모르는 체로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다.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그들의 삶을 우리가 마구 우리입장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우주를 마구 망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모른다.

부처님은 그런 자그마한 생명들까지 다 존귀하다고 말씀하셨다. 인간이 중심이 아닌.인간보다 절대 우월한 것도 없지만 절대 못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등동물이니 하는 차별을 두었다. 과연 그럴까. 하늘은 흐리다. 구름가득하다. 비가 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