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더울텐데

by 자광 2009. 4. 2.
이제 바쁜 일들은 정리가 되었다. 그동안 이것저것 마음에 담고 있던 일들이 하나하나 처리되었다. 이젠 정말 무언가를 하고 싶다. 이번 여름 덥다는데. 어떻게 견딜까. 하긴 난 원래 그런 것 상관없이 지내왔다.

아무른 대책도 생각도, 그리고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지금 내 앞에 있는 문제들만 하나하나 생각하며 그때그때 닥치면 해결해 왔다. 내 생활 방식이 맞는 것인지. 아님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인지 나의 이 불확실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나타난다. 하긴 내 머리 속엔 지금 복잡한 생각들이 별로 없다. 아니 생각하려 하질 않는다. 이것이 정상일까. 창밖으로 보이는 저 아파트를 쳐다보니 숨이 막힌다. 저만큼 앞에는 바다가 조금 보인다. 그것마저도 이젠 빌딩이 들어서면 막힌다. 볼 수 있는 바다가 사라진다.

조금씩.빌딩들은 하늘높이 올라가고 나는 더욱 아래로 내려오고 매미소리 더욱 귓전을 세차게 때린다. 시끄럽다.TV는 의미 없이 습관처럼 혼자 화면을 바꾸며 왔다 갔다 한다.세상사 뭐 별거 있을까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