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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마음이 맑으면

by 자광 2009. 5. 17.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나니 여명을 볼 수 있었다.
하늘 가득 황금빛으로 물들어 질 때
산허리로 안개 감싸고.
천상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싼다.
진해 대광사 긴급회의가 있어 참석했다.
중앙기관의 반강제적인 참여방침으로
다소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참여 쪽으로 가다듬었다
일단 참석을 하고. 따지기는 나중에 따지자고
애초에 무리한 행사인 것을 몰랐는지
자율 참여가 갑자기 강제성을 뛰게 된다.
참여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도 함께 받았다
애초에 이익을 준적이 없는데
무슨 불이익. 회의를 마치고 대광사 주지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선가귀감인데 들을만했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문구는
틈으로 햇살 들면 먼지가 보이고 물이 맑으면. 세상을 비춘다는 이야기다
살면서 내가 조금만 마음이 흩트려지면 온갖 유혹이 나에게 덤빈다.
먼지 안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 있다.
욕심과 추함 나쁜 말. 번뇌와 불행. 그리고 행복 등 등
모든 삶의 흔적들이 먼지처럼 햇살에 비추인다.
내 마음이 맑으면
세상의 온갖 이치가 절로 든다.
내 마음이 거울 같으면. 세상이 다들 어가도 남을
호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