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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인생 길

by 자광 2009. 5. 18.

이틀 만에 다시금 물건을 하려 간다.
먼지 나는 길을 달린다.
큰 차들이 정신없이 달린다.
위태 하다 정말 하지만 그들은 달린다.
누구의 안전과는 상관없이 달린다.
어제 금국사 기공식을 하였다.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늦어 버렸다
오늘은 또 그 길을 달려간다.
먼지 뽀오얀길 그 속에 공장들이 여기저기 종기종기 모여 있다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만드는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 것이다 농토는 자꾸 사라지고
그곳엔 공장이 들어선다.
자꾸 자꾸 농사짓는 땅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공장으로
만들어 진다.
먼지가 난다
차들이 그 큰 차들이 미친 듯이 좁은 길을 질주한다.
나도 간다. 그 길을 나도 간다.
다들 그렇게 가나보다
어딘가로 향해 끊임없이 가고 있는
우리들이 바로 중생인가 보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몰라도 가야만 무언가 한다며
자위하고 안심해 한다.
그것이 인생길인가 보다
인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