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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오늘따라 한가롭다

by 자광 2009. 5. 18.
오전 내 물건을 해오고 나니 힘이 많이 든다.
몸은 피곤한데도 기분은 좋다
오늘따라 손님도 없다.
그저 오가는 사람들만 볼뿐 사람들이
뜸하다 하지만 웃는다.
손님이 오고 감도 자유니까
별로 조급해 하지 말자라고 서로 말한다.
웃는다. 그래도 웃을 수 있으니 고맙다.
내가 이렇게 여유가 있으니 더욱
다행이다.
오가는 사람들이야 있건 없건
장사는 잘되건 말건
그것은 둘째 치고.
일단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야 된다.
그래도 간간히 찾아 주시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있어 그냥 저냥 견딜만하다
마냥 졸리다가도.
꾸벅꾸벅 졸다가도
손님의 발걸음에 후다닥 일어난다.
아 그렇게 하루가 저무는 구나 벌써 어둠이 꾸역꾸역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