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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보일러가 문제다

by 자광 2009. 5. 22.
날이 따뜻하니 참 좋다.
추울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따뜻하다.
보일러는 여전히 고쳐주질 않는다.
왜 그럴까 처음약속과는 틀리다.
무슨 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른 말도 없이 이 추운 날을 견디라고 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인간의 이중심리가 나쁘다
처음 입주  할 때는 무슨 문제가 있음 근방이라도 고쳐 줄 것 같았는데
며칠째 아무른 반응이 없다 고쳐 줄 것인지 말 것인지.
그저 침묵이다. 이사 가는 집마다 보일러가 문제다
뜨거운 물에 목욕도 하고 싶은데
찬물에 겨우 겨우 한다.
나는 괜찮은데 딸아이에게는 미안하다.
주인집에 전화를 해도 그냥 알았다고 하곤
놔둬 버린다.
사람의 문제는 모른다 하지만 주인을 원망할 마음은 없다
그분들의 형편을 알기 때문이다.
쪼들리는 형편 때문에 내가 말하기가 더욱 미안하다.
그분들은 또 얼마다 미안할까.
아 내가 능력이 있음 내가 그냥 바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