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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by 자광 2009. 5. 28.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근방
눈이라도 올 것 같이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그런데 왜 나는 마음이 울적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흐린데 내 마음이 흐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은근히 취하고 싶습니다.
가슴 안에 불이 훨훨 나고 있습니다.
어젠 경찰청법회를 다녀왔습니다.
몇 분의 도움으로 피자 몇 판을 배달시키고
음료수며 과일을 준비하여
경찰청 경승실 법당에 올리고
혼자 천수경을 하고 예불 문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뒤엔 의무경찰들이 법당 가득 와 있었습니다.
옆 강당에서는 교회에서 나온 여학생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그래도 부처님 법당에 나온 의경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법회를 가졌습니다.
만남이라는 주제로 설법도 간단히 하고
가능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려 했습니다.
부처님은 자애롭고 웃고 계십니다.
애초에 혼자 짊어진 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세서
그나마 짐을 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춥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