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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오솔길

by 자광 2009. 5. 28.
이젠 거리가득 앙상한 가지에 바람이 머문다.
하늘은 먹구름이 모여들면서.
근방이라도 눈이 올 것만 같다.
배가 아침부터 살살 아프다.
오늘은 약간의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질 못한다.
평상시와 똑같은 일과를 시작한다.
배에서는 자꾸 꾸르륵 이며.
뒤 털린다. 소위 말하는 아픔이 밀려온다.
겨울은 이제 초읽기처럼 점점 밀려온다.
앙상한 가지에 몇 개 남지 않은
낙엽들마저.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하나. 둘. 셋. 넷. 하나둘
낙엽이 떨이진다 떨어지는 낙엽은
겨울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