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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그런 사람 울리지 마세요

by 자광 2009. 6. 30.
비라도 오려는지
하늘이 잔뜩 먹장구름을 한채 바람을 안고
스쳐 갑니다.
대지는 온통 달구어져 그대로가
화탕지옥입니다..
세상에 죄지은자..
마음졸이는
화탕지옥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살고 있답니다.
비록 화탕지옥처럼 뜨거운 날이지만
이마에 땀방울 송골 송골 맺히며
열심히 일하시는 대다수의 사람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 울리지 마세요

비라도 오려는지
하늘은 잔뜩 심통을 가진것 처럼
속내를 감춘채 태양도 푸른하늘도
다 숨긴체 오로지
검은 구름 가득 대지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산허리에도...저멀리보이는 땅끝에도
오로지 검은 구름만..
하지만 세상엔 아직도 사랑하며
사는 가슴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더불어 살줄 아는 수많은
그런사람 울리지 마세요.

비라도 오려는지
대지엔 온통 질퍽한 습기로 가득합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비록 아프고 가난한 가슴들을
더욱 움추리게 하지만
그럴수록 손에 손을 잡고
서로의 체온을 유지하는 얼굴 미소 가득한
가슴 따뜻한 사람이 세상엔
더 많답니다.
그런 사람 울리지 마세요..

-마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