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쉬자/그리움

마직막 인사라면

by 자광 2009. 6. 30.
아침이면. 잘 다녀오세요.
똑같은 얼굴로 인사를 한다.
어쩜, 그 헤어짐이 마지막일 수 있는데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인사를 한다.
잘 다녀오세요.

그런데. 그 헤어짐조차
소홀한 사람도 있기에
나는 슬프다.

서로의 가슴에 못을 박아 생채기를 내고는
그렇게 습관처럼 인사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대의 마지막 인사라면.
그대 그렇게 아픈 채로 헤어질 수 있나요.

그러지 마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가슴끼리 서로 아프게 하였다면
아침엔 언제나 새로운 시간이잖아요

그 아침을
밝은 웃음으로 그렇게 아프지 않게
인사 할 순 없나요.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은 하면서
왜 가슴에 남긴 상처는 그냥두나요
매일 매일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보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따스한 손잡아 보세요.

그렇게 아침이면
습관처럼 인사 하지만
그 아침이 영원히 마지막 일 수 있기에
그렇게 헤어짐의 인사는
진실로 사랑을 듬뿍 담아 아프지 않게 하세요.
가슴에 상처 주지 않게 하세요.
후회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