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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내 고향 기차길

by 자광 2009. 6. 30.
내고향은 기차길이 길게 뻗어 있는 시골마을이다
그나마 면소재지 이며
그때 당시 읍에도 서지 않던 특급열차가 서던
제법 큰 마을이었다
우리집은 그중에서 시내 한가운데
시장가에 자리하고 있다.
걸어서 역까지 약150m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데
밤이면 항상 기차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 기찻길을 따라 조개탄이며 기타등등을 주우려 다니기도 하며
그렇게 자랐다
그 기차길은 바로 우리의 놀이터 였다.
고향하면 떠오르는 기차길 하지만
지금은 그 고향역에도 별로 가치가 다나질 않는다
물른 정기적은 기차는 다니지만
예전처럼 기차가 많이 이용되지 않다가 보니까.
역주변의 활기찬 모습은 이젠 없다.
그저 시골역이 되고 말았다.
예전엔 명절이면 그 기차역에서 누나를 기다렸다.
서울로 돈벌려 간 누나가 명절이면
손에 손에 선물을 들고 왔기 때문에
명절이면 기차역에서 며칠을 보낸다.
그누난 지금 서울에서 잘살고 있다.
나또한 그역을 통해 서울로 떠나기도 했다.
기차길...끝없이 이어져 세상의 모든곳으로 통할수 있는
문....하지만
예전의 그 추억처럼 가슴설레이는
그 역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