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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춥다

by 자광 2009. 7. 11.

춥다
마음이 추우면 세상이 춥다
아침에 터덜 터덜 걸어 나오는데
바람이 귓전을 아리도록 치고 달아 난다.
그 바람에 목은 자꾸 안으로 움추려 든다.
먼지 가득 낀 자동차를 세차해야지 하다가
며칠후 다시금 먼지 뒤집어 써야 하는데 뭐하고 포기한다
이런 저런 일들로 인생살이
참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삶이란 무엇일까..?
그저 왔다가 가는것이 삶의 전부는 아닐진데
자꾸만..마음안에 의문이 풀리질 않는다
이미 예전에 다놓은줄 알았던 의심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다 부질없는것일진데
자꾸 그놈들이 나를 망치는것 같다
나를 우쭐하게 하고
나를 조롱한다..
그 조롱에 자신이 자꾸 빠져 드는덧 하여
내가 초라해진다.
자꾸...새삼스럽게 요즈음의 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마음따로 몸따로 그렇게 살고 있는나의 모습이
조금은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