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일2

점심 점심은 냉면으로 가볍게 해결하고 수박으로 후식을 먹는다. 수박 4조각이 내게 주어진 활당량 이다. 당 조절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또한 감지덕지 다. 🍉 수박을 정말 좋아한다. 어릴 때 집 앞이 바로 시장이라 경남 함안 월촌에서 전국으로 팔려가는 수박이 언제나 가득했다. 놀기삼아 수박 상 하차를 도와주면 항상 깨진 수박이 그 댓가로 주어져 정말 배터지게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일년내내 수박을 먹을 수 있지만 그 땐 여름 한 철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다 특히 유독 산에서 자란 산수박은 비싸기도 했지만 당도는 높고 맛은 더 있어 귀한 수박 대접 받았다. 오늘 수박 네조각에 추억이 새록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배도 부르고 수박도 먹고 입가에 미소 씨익 지으며 행복감에 취해본다 🍉 아 행복해.. #수박 #.. 2020. 4. 23.
부산 나들이 길 부산 해동용궁사는 차라리 시장판이었다. 며칠 전의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가 깨어지듯이 아프다. 쉬운 일을 어렵게 처리하는 사람을 상대로 하려니 더욱 힘이 든다. 오늘은 그런 머리를 털어버리려 나선 길이었다. 얼마만의 편안함인지 얼마만의 자유로움인지. 어찌 되었건. 해동용궁사로 가는 길 앞은 차라리 난전이었다. 어깨를 치며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있지만 왠지 이질감을 느낀다. 차라리 내가 잘못되었다. 여기저기 용왕제를 지낸다는 명분으로 음식물을 바다에 투척한다. 갈매기들은 그걸 먹으려 덤빈다. 파도에 실려 비닐봉지들이 바닷가를 오락 인다. 보기에 안 좋다. 보기에 좋은 해동용궁사는 예전의 수행도량이 아니었다. 들끓어 넘치는 저잣거리 이었기에 여기저기에서 동전들을 놓고 비는 불자들의 발원이 가득하다..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