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1 그리움 오늘 눈이라도 올 것처럼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누군가 그립습니다. 내 나이 다섯 살 때 하얀 꽃상여를 타고 가신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문덕 어린 날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릅니다. 두 살짜리 동생을 등에 업고 비는 질척질척 오는데 아마도 봄인가 봅니다. 아. 이젠 그 추억마저 아련해져 갑니다. 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가끔 떠오르는 얼굴도 반 이상 지워져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내가 비오는 저녁 그렇게 아련한 가슴이 되곤 하는 것이 그런가. 봅니다. 가슴 저 깊이 숨겨진 그리움인가 봅니다. 당신을 떠나보내며 다시 올 줄 알았던 그 기다림이 바로 그리움 되었나 봅니다. 2009.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