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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2

인생은 누군가 나에게 인생을 물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인생은 언제 부터 나에게 왔나요? 어디서 부터 왔나요? 그리고 어디로 가나요? 내것이라고 주장하는 인생은 어디에 있나요? 인생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있다는 것인데 나는 어디에 있나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디 쯤에 내가 있나요.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인연되어진 이 몸뚱아리가 나 인가요. 어디 나를 한번 내어 놔 보세요. 그 인연 흩어지면 어느자리에 내가 있나요. 아서라 말아라 다 부질없는 허상인 것을 긴긴 꿈에서 깨어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오고 감도 없는데 어디서 시간으 흘러가고 어디서 인생을 논하고 있을지..... 차 한잔 마시고 길없는 길에서 이렇게 나는 외치련다. 無 자광(自光) 합장 2011. 8. 6.
팔용산 산책길에서 아침 조금 늦은 시간에 팔용산으로 산책을 나선다. 며칠 쌀쌀하다고 집안에만 있어 운동삼아 나서는 길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 팔용산이다. 나는 굳이 정상까지 가지는 않는다. 바로 그 아래까지만 가고는 돌아 온다. 습관처럼 걷는 길이지만 매일 매일이 달라져 있다. 오늘은 아침엔 습기로 낙엽이 촉촉하더니 내려올 때는 바스락이며 소리를 낸다. 발끝에 낙엽들이 밝히며 내는 소리를 듣노라니 기분이 좋아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낙엽 바스락이고 행복하다...이런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나는 2010.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