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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2

공(空) 한가?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바람에 제법 차갑습니다. 그 바람 안엔 왠지 모를 여러 사람들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약한 바람이라도 막을 곳이 없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잠시 쉬고 싶어도 어디서 쉬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내 주변에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이 바람이 참 슬픈 바람입니다.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은 그 많은 것을 더 많이 만드는데 치중하고 그것이 자기 것인 냥 절대 내 놓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노력 때문에 좀 더 많이 가졌겠지요. 그런데 좀 더 많이 가진 것은 괜찮습니다. 노력의 결과니까요. 하지만 아주 많이 넘치도록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가진 것을 내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 아픈 것 이지요 사용하지 않는 재물은 이.. 2011. 10. 16.
쉴곳이 있다는것은 어둠이 몰러 올 때쯤이면 나는 내가 돌아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을 행복해 한다. 비록 비좁고 허술 하지만 그래도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는 돌아 갈 곳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돌아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외롭다. 중생은 어디론가 어둠이 오면 돌아간다. 모양이야 다르지만 동물은 동물대로 벌레는 벌레 나름의 둥지로 돌아간다. 우리네 인간도 세상에 올 때처럼 그렇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자신의 업이 다하고 인연이 다하면 또다시 인연의 연결고리를 향해 돌아간다. 원래 의 자리로 부처님은 바로 본래 그 자리에 계신분이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최종적인 자리 진리의 본자리 태초의 자리 공(空) 의 자리로 우리는 어쩌면 귀소 본능으로 진리의 본래모습으로 돌아가려 하는지 모른다. 나는 어둠..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