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1 새벽 잠에서 깨어 어쩌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그렇게 잠들지 못하고 멍하니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기어이 이불을 박차고 나온다. 문을 열자 새벽의 쏴한 느낌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왜 이렇게 잠들지 못할까. 밤새 등 뒤의 시린 느낌에 이리 저리 몸을 뒤척여 보았지만 결국 편안하지 못한 잠자리에서 미련두지 말고 나와 버렸다. 잠들지 못하는 새벽이었지만 또 나름의 새벽이라는 운치가 있어 좋다, 공기도 새로운 것 같고 하늘도 새로운 것 것도 모든 것이 새롭게 깨어나고 있는 것 같아 나름의 느낌은 좋다. 하지만 코끝은 맹하니 하얀 입김이 안경에 서리가 된다. 이젠 몸도 예전 같지 않다. 한살 또 한살 나이를 먹으며 결국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나에게 어떤 열정이 있어 지금껏 이렇게 걸어 왔는지 뒤돌아보려고 해도 흔적이 없다. 아.. 2009.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