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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4

생로병사 며칠째 몸상태가 안좋아 고생했지만 그래도 입원은 안했다. 습관처럼 모질게도 몸살에 시달리다 결국 입원하는 지경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음먹고 주사와 링거만으로 버티어 보았다. 물론 약은 당연히 먹으며 거의 5일 견딘결과 오늘부터 조금씩 호전된다는 느낌이 든다. 뭐가 문제인지 일년내내 문제없다가 한번아프면 모질게도 아프다. 견디다 견디다 결국 입원을 해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음단단히 먹었다 이겨보리라 근데 이기진 못했지만 입원을 하지 않았다 그것만해도 다행이다 아픔은 내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내게로 숨어들어와 내 몸을 휘롱하며 여기저기 마음껏 휘젓고 다니다 어느순간 슬그머니 내몸에서 떠나버린다. 생로병사 다 윤회 다 이 뿐인것을 2019. 7. 16.
몸살에 진다 내가 어제저녁 갑자기 목 안이 가렵고 머리가 아파지더니 결국 오늘은 또 병원 신세를 진다. ​ 평소 주사나 링거 처방 잘 하지도 않든 의사 선생이 오늘은 주사와 링거까지 처방해 준다. 어질어질한 내 몸으로 노오란 수액이 뱀처럼 스며든다. 그대로 잠들었다 깨어나니 두어 시간을 잔 것이다. 다시 일어나 병원 문을 나선다. 다시 세상 속에 든다. 살아야지 또 2019. 7. 11.
어느순간 내일 모레가 벌써 설날이다. 세월 정말 잘 간다. 어느 순간 내 나이도 60으로 더 기울어지고 그것이 내게 다가온 현실이다. 또 어느순간 다가온 지방선거에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정치를 하겠다고 준비를 한다. 평소의 그사람은 절대 이념으로 봐도 맞지 않는 사람들이 당선될 욕심으로 당을 갈아타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라는 것이 참 야비하고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진심은 사라지고 자신들의 욕심만을 추구한다. 그리고 평소 잘 묻지않던 안부도 묻고 여기저기서 전화도오고 얼굴도 보이며 인사를 하고다닌다. 그들이 보이는걸 보면서 아 선거가 다가오는구나 하고 쓴 미소짓는다. ㅎ 다 안다 당선되고나면 다시 목에 기브스하고 행사장 내빈석 안주면 화내고 따지고 얼굴 보기 힘들어 진다는것을 참 씁쓸하다. 또한번 속.. 2018. 2. 13.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들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작정입니다. 아기에게 꿈을 줄 작정입니다. 아기는 커가면서 꿈을 열쇠 삼아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완서의《속삭임》중에서 - 할머니와 편안하게 앉아 대화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렸을 때는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안부인사를 드리고 가끔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손자손녀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할 때가 많아 졌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부모님과도 진실된 대화를 한지 오래라면 오늘 짧디짧은 3분간의 통화로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 3. 8.